클라우드 자동화 공부를 시작하면 100% 등장하는 이름이 두 개 있습니다.
바로 Terraform과 Ansible입니다.
둘은 모두 DevOps에서 자동화를 다루는 도구이지만, 목적과 영역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걸 모른 상태에서 도구를 선택하면 통제가 안 되는 인프라가 되거나,
툴을 잘못 쓴 채로 운영 피로도만 높아질 수 있습니다.
1) Terraform이란? (인프라를 만드는 툴)
Terraform은 인프라(Code) 기반으로 클라우드 리소스를 생성하고 삭제하는 도구입니다.
AWS의 EC2, RDS, VPC, Subnet 같은 자원들을 “코드로 정의해서” 자동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Terraform은 “인프라를 선언하는 언어”라고 합니다.
사람이 콘솔에서 클릭하는 것이 아니라, 코드를 Git에 저장하고 버전 관리하면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재현할 수 있습니다.
이게 IaC(인프라 자동화)의 핵심입니다.
특히 Terraform은 AWS, Azure, GCP, Oracle, Naver Cloud 등 멀티 클라우드를 모두 지원하므로
기업이 멀티클라우드를 운영할 때 사실상 표준 도구로 사용됩니다.
2) Ansible이란? (서버 설정을 자동화하는 툴)
Ansible은 이미 생성된 서버, 즉 EC2나 VM 위에
설치와 설정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Nginx 설치, 패키지 설치, 애플리케이션 배포, 설정 파일 배포, 서비스 재시작 등
운영 체제 내부에서 일어나는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합니다.
그래서 Ansible은 “Configuration 관리 도구”라고 부르고,
Terraform과 달리 인프라를 생성하지 않습니다.
Ansible은 만들어진 서버 환경을 표준화하고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3) Terraform과 Ansible의 핵심 차이
Terraform은 인프라를 만들고 없애는 도구입니다.
Ansible은 만들어진 서버의 소프트웨어 상태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도구입니다.
Terraform은 선언적 구조로 state 파일로 상태를 보존합니다.
Ansible은 상태 파일이 없고, 원하는 작업을 “실행”하는 방식입니다.
Terraform은 네트워크, DB, 서버 같은 클라우드 리소스 레벨을 다룹니다.
Ansible은 그 안에서 느낌표 하나, 패키지 하나까지 제어할 수 있는 OS 레벨을 다룹니다.
따라서 분야 자체가 다릅니다.
Terraform은 인프라 생성 도구,
Ansible은 서버 운영/배포 도구입니다.
4) 실무에서는 둘 중 하나만 쓰지 않는다
실무 DevOps에서는 Terraform과 Ansible을 같이 씁니다.
왜냐하면 인프라와 서버 설정은 같은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진행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Terraform으로 서버, 네트워크, DB를 생성하고
그 다음 Ansible로 서버 안에 실행 환경을 설치합니다.
예를 들어 EC2를 50대 생성한다면 Terraform이 담당이고
그 EC2 50대에 Nginx와 Python 런타임을 설치하고 설정을 배포하는 것은 Ansible이 담당합니다.
이런 조합이 가장 효율적인 구조입니다.
5) 어떤 경우 Terraform이 우선인가?
인프라 생성을 코드로 재현해야 하거나,
멀티클라우드에서 환경을 빠르게 구성하는 상황이라면 Terraform이 무조건 우선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 아키텍처 설계”를 미리 코드로 모델링하는 상황이라면
Terraform이 정답입니다.
6) 어떤 경우 Ansible이 우선인가?
이미 운영하고 있는 서버가 있고
그 서버에 설정을 반복적으로 배포해야 한다면 Ansible이 우선입니다.
앱 배포 자동화, 설정 파일 동기화, 패키지 설치 자동화 같은 영역에서는
Ansible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답입니다.
7) 결론
Terraform과 Ansible은 자동화 도구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어떤 레이어를 자동화하느냐”가 완전히 다릅니다.
Terraform은 인프라를 만들고
Ansible은 그 위에서 동작을 표준화합니다.
둘은 경쟁이 아니고, 서로를 보완합니다.
현대 DevOps에서 가장 이상적인 구조는 Terraform으로 인프라를 정의하고
Ansible로 서버 구성을 자동화하는 조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