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IT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단연 클라우드 전쟁입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구조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AWS(Amazon Web Services), Microsoft Azure, Google Cloud Platform(GCP)
세 기업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그 철학과 전략, 기술 강점은 분명히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클라우드 시장의 “빅3”가 어떤 차이를 갖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기업이 앞으로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지를 전문가 시각에서 분석해보겠습니다.
1. AWS, Azure, GCP의 시장 위치
현재 전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은 세 기업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2025년 2분기 기준 Synergy Research Group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AWS 약 31%, Azure 약 25%, GCP 약 11% 수준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즉, AWS가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고,
Azure는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2위를 굳히고 있습니다.
GCP는 점유율 면에서는 아직 격차가 있지만,
AI·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구축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 시장 구도는 ‘AWS의 절대 우위 – Azure의 빠른 추격 – GCP의 기술 혁신’으로 요약됩니다.
이제 각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 AWS – 클라우드 시장의 절대 강자
AWS는 2006년 아마존이 처음 상용화한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클라우드’라는 개념을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정립한 최초의 기업이기도 합니다.
AWS의 가장 큰 강점은 서비스 포트폴리오의 폭과 기술적 안정성입니다.
현재 200개 이상의 서비스(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AI, IoT 등)를 제공하며,
대표 서비스인 EC2, S3, Lambda는 사실상 클라우드 업계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전 세계 30개 이상 리전(Region)과 수백 개의 가용 영역(AZ)을 운영하고 있어
글로벌 서비스 운영 시 가장 안정적인 인프라 환경을 제공합니다.
거기에 방대한 파트너 네트워크(APN)와 풍부한 기술 문서,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클라우드를 처음 시작하는 기업”에게는 여전히 가장 안전한 선택지입니다.
다만 단점도 있습니다.
서비스가 너무 많아 초기 진입 장벽이 높고,
가격 체계가 복잡해 장기 이용 시 비용 관리가 어려운 편입니다.
또한 특정 AWS 기술에 종속되는 벤더 락인(Vendor Lock-in)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WS는 “가장 성숙한 클라우드 생태계”라는 점에서
여전히 업계의 기준이자, 가장 안정적인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Microsoft Azure – 기업 친화적인 강자
Azure는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클라우드 플랫폼입니다.
기존 IT 인프라를 갖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통합형 클라우드 전략”이 강점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기업 시스템과의 완벽한 호환성입니다.
Windows Server, Active Directory, SQL Server, Office 365 등
기업들이 이미 사용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생태계와 자연스럽게 연동됩니다.
즉,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지 않아도 클라우드 환경으로 확장이 가능합니다.
특히 Azure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 구축에 강점을 보입니다.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구조 덕분에
금융권, 공공기관, 대기업 등에서 많이 채택되고 있습니다.
보안과 규제 대응력도 높습니다.
90개 이상의 규제 인증을 충족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분산으로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 요구를 만족시킵니다.
다만 오픈소스 생태계 친화도가 다소 낮고,
초기 설정과 관리가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기업 중심의 안정적 운영과 보안성에서
Azure는 AWS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입니다.
4. Google Cloud Platform (GCP) – AI·데이터 분석의 선두주자
GCP는 구글의 기술적 DNA가 그대로 반영된 클라우드 플랫폼입니다.
AWS나 Azure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AI,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대표 서비스인 BigQuery, Vertex AI, TensorFlow는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모델링 분야에서 업계 표준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구글이 전 세계적으로 구축한 프라이빗 광케이블 네트워크 덕분에
속도와 안정성 면에서도 매우 우수합니다.
특히 GCP는 Kubernetes(쿠버네티스) 의 원조 기업입니다.
덕분에 컨테이너 기반 클라우드 환경이나 DevOps 인프라 구축에서
기술적 완성도가 높습니다.
다만 AWS·Azure 대비 엔터프라이즈 고객 기반이 적고,
파트너 생태계가 아직 성장 단계라는 점이 한계로 꼽힙니다.
하지만 AI·데이터 중심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기업이라면
GCP는 가장 혁신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5. AWS vs Azure vs GCP — 핵심 비교 정리
AWS는 “안정성과 성숙도”,
Azure는 “기업 친화성과 통합성”,
GCP는 “혁신성과 데이터 중심 기술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AWS는 글로벌 인프라와 서비스 다양성에서 앞서 있고,
Azure는 기존 기업 환경과의 통합과 보안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GCP는 AI·머신러닝·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독보적입니다.
결국 “누가 더 강한가?”보다는
“어떤 기업에 더 적합한가?”가 중요한 질문입니다.
예를 들어,
- 대규모 글로벌 트래픽과 안정적 운영이 필요하다면 → AWS
- 사내 시스템과 클라우드를 연동해야 한다면 → Azure
- 데이터 분석과 AI 혁신이 핵심이라면 → GCP
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됩니다.
6. 마무리하며
AWS, Azure, GCP — 세 기업은 모두 클라우드 생태계의 중심축입니다.
AWS는 “기술의 표준”, Azure는 “기업의 실용성”, GCP는 “혁신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은 단일 플랫폼 경쟁이 아니라,
멀티 클라우드(Multi-Cloud) 전략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하나만 선택하기보다
업무 성격에 맞게 여러 클라우드를 조합하는 시대가 오는 것입니다.
클라우드는 더 이상 단순한 인프라가 아닙니다.
기업의 데이터 전략, 보안 체계, AI 혁신을 모두 결정하는 경쟁력의 기반입니다.
따라서 어떤 클라우드를 선택하느냐보다,
어떻게 활용하고 조합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