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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에서 1년을 보내면 우리 몸은 어떻게 변할까?

by 0수밍0 2025. 2. 24.

인류는 우주 탐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주정거장에서 1년을 보내면 우리 몸은 어떻게 변할까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우주정거장에서 1년을 보내면 우리 몸은 어떻게 변할까?
우주정거장에서 1년을 보내면 우리 몸은 어떻게 변할까?


특히 NASA를 비롯한 여러 우주 기관은 인간이 장기간 우주에서 머물 경우 어떤 신체적, 생리학적 변화를 겪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연구 사례가 바로 ‘NASA 트윈 연구(NASA Twin Study)’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을 1년 동안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게 하고, 다른 한 명은 지구에 남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세중력 환경, 우주 방사선, 고립된 생활 등이 인간의 몸에 다양한 변화를 초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주정거장에서 1년을 보냈을 때 나타나는 주요 신체 변화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근육과 뼈의 손실: 중력 없는 환경이 미치는 영향

우주정거장은 미세중력 환경이기 때문에, 지구에서처럼 몸을 지탱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주비행사들은 근육과 뼈에 중대한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우선, 중력의 부재로 인해 근육량이 급격히 감소합니다. 이는 지구에서 중력을 거슬러 운동할 필요가 없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리 근육과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들이 빠르게 약화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주비행사들은 매일 2~3시간씩 러닝머신, 저항 밴드, 사이클 머신 등을 활용하여 운동하지만, 지구에서와 같은 근력 유지가 쉽지 않습니다. 뼈 손실(골감소) 또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구에서는 중력이 뼈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골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우주에서는 이러한 압력이 사라지면서 칼슘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고 골밀도가 감소하게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우주에서 1년을 보낸 후 골밀도가 약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골다공증과 유사한 상태로, 지구로 돌아온 후에도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유전자와 면역체계 변화: DNA는 어떻게 달라질까?

NASA 트윈 연구에서는 우주에서 장기간 생활하는 것이 유전자 발현과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텔로미어 변화입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부분을 보호하는 구조로,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텔로미어는 점점 짧아지지만,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한 우주비행사의 텔로미어는 오히려 길어지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구로 귀환한 후에는 다시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연구자들은 미세중력, 방사선 노출, 생활 방식 변화 등이 이러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면역체계 또한 상당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우주 환경에서 생활하는 동안 특정 유전자들의 발현이 달라지면서 면역반응이 더욱 예민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우주에서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병원균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미세중력과 우주 방사선이 DNA 변이를 증가시켜 장기적으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심혈관과 시력 변화: 몸 속 체액 이동의 영향

지구에서는 중력이 혈액과 체액을 아래쪽으로 끌어당기지만, 우주에서는 이러한 힘이 작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체액이 몸 전체에 고르게 분포되면서 예상치 못한 신체 변화가 발생합니다. 우선, 심혈관계에 변화가 나타납니다. 우주에서는 혈액이 머리 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얼굴이 부어 보이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중력이 없는 환경에서는 심장이 더 적은 힘으로 혈액을 펌프질할 수 있어 심장 근육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귀환 후에는 다시 중력에 적응해야 하므로 일시적으로 어지럼증이나 혈압 조절 문제를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력 변화 또한 흔한 문제입니다. 우주비행사의 약 60%가 시력 저하를 경험하는데, 이는 체액이 머리로 몰리면서 안압을 증가시키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NASA의 연구에 따르면, 일부 우주비행사들은 망막과 시신경에 구조적인 변화를 겪었으며, 이로 인해 장기적인 시력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NASA 트윈 연구를 통해 장기간 우주 생활이 인간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근육과 뼈 손실, 유전자 및 면역체계 변화, 심혈관 및 시력 변화 등은 단순한 신체적 변화가 아니라, 미래 화성 탐사와 같은 장기 우주여행에서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들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NASA와 각국의 우주 연구 기관들은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방사선 보호 기술, 유전자 연구 등을 통해 우주비행사들이 장기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인류가 달을 넘어 화성, 그리고 더 먼 우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연구들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우주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연구들이 우주에서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길 기대해 봅니다.